1. 산제로상점 설립 및 운영 계기는 무엇인가요?
산제로상점은 부천 제1호 제로 웨이스트 샵으로 대안학교 부모들이 만든 협동조합형 제로 웨이스트샵입니다. 산제로는 ‘사다’라는 뜻을 가진 ‘산’, ‘0’을 의미하는 ‘제로(zero)’를 합쳐서 ‘그동안 소모하거나 채우기 위한 소비 패턴을 산을 되살리는 소비로 바꿔보자!’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2년 전, 아이들이 진행했던 프로젝트 수업 주제가 ‘쓰레기’였습니다.
아이들이 학교 쓰레기, 더 나아가 마을 쓰레기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쓰레기 문제 해결에 대해 고민하고, 쓰레기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부모들을 잔소리하기 시작했죠. ‘분리배출은 이렇게 하면 안 된다.’, ‘택배는 이제 그만 시키자.’, ‘배달 주문도 줄이자.’ 등등... 그렇게 아이들의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들은 부모들이 모여 실천 팁을 공유하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제로 웨이스트 샵을 알게 되고, 직접 방문하러 서울까지 갔었는데… 탄소 배출을 하며 가야 하는 아이러니가 있었어요. 부천에도 이런 곳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모두의 뜻을 모아 산제로상점 운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20명의 부모들이 돌아가며, 각자 가능한 시간에 자원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전부터는 아이들도 함께 하고 있는데요. 프로젝트 수업의 일환으로 일주일에 3일 수업 일정에 맞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환경교육, 재사용, 새활용 교육을 기획, 진행하고, 환경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는 버려지는 장난감을 구출하기 위해 장난감 병원, 장난감 학교 등을 진행했어요.
또한 현재는 마을 변화 프로젝트/ 쓰레기 문제 자립 마을을 만들기 위해 네트워크를 만들고, 교육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2. 산제로상점 운영을 하시면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환경이 바뀌어야 사람이 바뀐다고 하죠? 저희 산제로상점이 생기면서, 일상 안에서 제로 웨이스트를 자극받는 아이들의 변화가 가장 컸습니다.
학교 별관에 저희 상점이 생긴 것이거든요. 산제로상점이 생긴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환경이 된 거죠. 산제로상점이 생기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뭐 하는 곳인지 보고, 어른들이 자원을 모으고, 무포장을 판매하고, 리필을 해가는 뒷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서 습득이 된 것이죠. 오픈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학년 아이들이 생수병을 라벨을 떼고 뚜껑을 닫아 압축해서 분리배출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구나.’ 하고, 뿌듯했습니다.
그런 경험이 있다 보니 일상 속에서 쉽고 편하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3. 혹시 산제로상점을 운영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으신가요?
무더운 여름에 20km 넘는 거리를 땀 흘리며 자전거 타고 오신 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희 매장이 살짝 오르막길이거든요. 오르막길이 죄송할 만큼, 대단한 실천가이셨어요! 이미 서울에 있는 알맹상점을 다니시는 분이셨는데 저희 상점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에 오셨다고 했어요. 부천에서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인사도 해주시고, 제가 힘을 받은 시간이었어요. 실천가이셨던 그분은 다 떨어진 제품을 리필해가시고, 칫솔도 사 가셨답니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실천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4.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시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좋았던 점이 있었나요?
어려웠던 점과 좋았던 점이 동일한데요, 그건 바로 저의 변화입니다!
사실 저는 환경운동가도 아닌 평범한 엄마였는데, 조금씩 작은 실천들을 하곤 했었죠.
그런데, 제로 웨이스트 샵을 운영하고 보니, 환경을 위한 일을 더 많이 알게 되고, 알고 나니 보이게 되니까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할 수 있는 것들을 최선을 다하여 하고 있는데… 다들 느끼시겠지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이 어렵고 힘들지만, 그런 저의 변화가 좋기도 합니다!
5. 대표님만의 특별한 제로 웨이스트 실천법이 있나요?
저는 무엇보다 분리수거에 진심입니다! 저희가 지금 자원회수거점* 역할도 하다 보니 공부를 하게 되고, 그러면서 더 열심히 동참하고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요즘 소비도 많이 줄었어요. 사실 바빠서 그런 점도 있긴 하지만, 의식적으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고, 일회용품 거절하고, 텀블러 장바구니 꼭 챙기고 있어요. 사실 제로웨이스트 고수님들에 비하면 평범할 수 있지만,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하고 있어요.
제가 지금 하는 제로 웨이스트 실천은 제가 아는 걸 나누고, 함께 할 수 있도록 장을 열어 드리는 것! 그것이 저만의 실천법 같습니다.
*자원회수거점은 버려지는 용기, 에코백, 텀블러, 종이가방, 아이스팩을 모아 저희 매장과 필요한 곳에 다시 쓸 수 있도록 연결하는 곳을 의미합니다. 산제로상점에서는 작은 플라스틱 조각(HDPE, PP)을 모아 새활용 제품인 에스자 고리와 비누받침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브리타 정수기 필터, 멸균팩, 우유팩을 모아 자원재활용이 되도록 직접 수거처에 보내고 있어요.
6. 초보 제로 웨이스터를 위한 꿀팁이 있을까요?
입문자분들이 부담 없이 편히 시작하실 수 있는 게 대나무 칫솔이라고 생각합니다. 닥터노아 대나무칫솔은 어떠실까요? (웃음) 가격대도 부담 없고, 매일 쓰는 거니까 칫솔부터 많이 바꾸시더라고요!
하실 수 있는 것부터 할 수 있는 만큼, 하나씩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가 오늘만 제로 웨이스트 하고 끝내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급변이 아닌 지속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지치지 않게 차근차근할 수 있는 최선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7. 나에게 제로 웨이스트는______________이다.
일상이다! 루틴이 생길 때까지 계속해야 지속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야 나중에 힘을 들이지 않고 쉽고 편하게 할 수 있고, 오래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것이 루틴이 되기까지는 불편함을 넘어야 하는 고비가 생기는데요, 그걸 넘겨야 습관이 되고 일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1. 산제로상점 설립 및 운영 계기는 무엇인가요?
산제로상점은 부천 제1호 제로 웨이스트 샵으로 대안학교 부모들이 만든 협동조합형 제로 웨이스트샵입니다. 산제로는 ‘사다’라는 뜻을 가진 ‘산’, ‘0’을 의미하는 ‘제로(zero)’를 합쳐서 ‘그동안 소모하거나 채우기 위한 소비 패턴을 산을 되살리는 소비로 바꿔보자!’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2년 전, 아이들이 진행했던 프로젝트 수업 주제가 ‘쓰레기’였습니다.
아이들이 학교 쓰레기, 더 나아가 마을 쓰레기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쓰레기 문제 해결에 대해 고민하고, 쓰레기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부모들을 잔소리하기 시작했죠. ‘분리배출은 이렇게 하면 안 된다.’, ‘택배는 이제 그만 시키자.’, ‘배달 주문도 줄이자.’ 등등... 그렇게 아이들의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들은 부모들이 모여 실천 팁을 공유하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제로 웨이스트 샵을 알게 되고, 직접 방문하러 서울까지 갔었는데… 탄소 배출을 하며 가야 하는 아이러니가 있었어요. 부천에도 이런 곳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모두의 뜻을 모아 산제로상점 운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20명의 부모들이 돌아가며, 각자 가능한 시간에 자원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전부터는 아이들도 함께 하고 있는데요. 프로젝트 수업의 일환으로 일주일에 3일 수업 일정에 맞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환경교육, 재사용, 새활용 교육을 기획, 진행하고, 환경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는 버려지는 장난감을 구출하기 위해 장난감 병원, 장난감 학교 등을 진행했어요.
또한 현재는 마을 변화 프로젝트/ 쓰레기 문제 자립 마을을 만들기 위해 네트워크를 만들고, 교육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2. 산제로상점 운영을 하시면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환경이 바뀌어야 사람이 바뀐다고 하죠? 저희 산제로상점이 생기면서, 일상 안에서 제로 웨이스트를 자극받는 아이들의 변화가 가장 컸습니다.
학교 별관에 저희 상점이 생긴 것이거든요. 산제로상점이 생긴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환경이 된 거죠. 산제로상점이 생기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뭐 하는 곳인지 보고, 어른들이 자원을 모으고, 무포장을 판매하고, 리필을 해가는 뒷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서 습득이 된 것이죠. 오픈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학년 아이들이 생수병을 라벨을 떼고 뚜껑을 닫아 압축해서 분리배출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구나.’ 하고, 뿌듯했습니다.
그런 경험이 있다 보니 일상 속에서 쉽고 편하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3. 혹시 산제로상점을 운영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으신가요?
무더운 여름에 20km 넘는 거리를 땀 흘리며 자전거 타고 오신 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희 매장이 살짝 오르막길이거든요. 오르막길이 죄송할 만큼, 대단한 실천가이셨어요! 이미 서울에 있는 알맹상점을 다니시는 분이셨는데 저희 상점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에 오셨다고 했어요. 부천에서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인사도 해주시고, 제가 힘을 받은 시간이었어요. 실천가이셨던 그분은 다 떨어진 제품을 리필해가시고, 칫솔도 사 가셨답니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실천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4.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시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좋았던 점이 있었나요?
어려웠던 점과 좋았던 점이 동일한데요, 그건 바로 저의 변화입니다!
사실 저는 환경운동가도 아닌 평범한 엄마였는데, 조금씩 작은 실천들을 하곤 했었죠.
그런데, 제로 웨이스트 샵을 운영하고 보니, 환경을 위한 일을 더 많이 알게 되고, 알고 나니 보이게 되니까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할 수 있는 것들을 최선을 다하여 하고 있는데… 다들 느끼시겠지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이 어렵고 힘들지만, 그런 저의 변화가 좋기도 합니다!
5. 대표님만의 특별한 제로 웨이스트 실천법이 있나요?
저는 무엇보다 분리수거에 진심입니다! 저희가 지금 자원회수거점* 역할도 하다 보니 공부를 하게 되고, 그러면서 더 열심히 동참하고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요즘 소비도 많이 줄었어요. 사실 바빠서 그런 점도 있긴 하지만, 의식적으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고, 일회용품 거절하고, 텀블러 장바구니 꼭 챙기고 있어요. 사실 제로웨이스트 고수님들에 비하면 평범할 수 있지만,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하고 있어요.
제가 지금 하는 제로 웨이스트 실천은 제가 아는 걸 나누고, 함께 할 수 있도록 장을 열어 드리는 것! 그것이 저만의 실천법 같습니다.
*자원회수거점은 버려지는 용기, 에코백, 텀블러, 종이가방, 아이스팩을 모아 저희 매장과 필요한 곳에 다시 쓸 수 있도록 연결하는 곳을 의미합니다. 산제로상점에서는 작은 플라스틱 조각(HDPE, PP)을 모아 새활용 제품인 에스자 고리와 비누받침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브리타 정수기 필터, 멸균팩, 우유팩을 모아 자원재활용이 되도록 직접 수거처에 보내고 있어요.
6. 초보 제로 웨이스터를 위한 꿀팁이 있을까요?
입문자분들이 부담 없이 편히 시작하실 수 있는 게 대나무 칫솔이라고 생각합니다. 닥터노아 대나무칫솔은 어떠실까요? (웃음) 가격대도 부담 없고, 매일 쓰는 거니까 칫솔부터 많이 바꾸시더라고요!
하실 수 있는 것부터 할 수 있는 만큼, 하나씩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가 오늘만 제로 웨이스트 하고 끝내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급변이 아닌 지속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지치지 않게 차근차근할 수 있는 최선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7. 나에게 제로 웨이스트는______________이다.
일상이다! 루틴이 생길 때까지 계속해야 지속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야 나중에 힘을 들이지 않고 쉽고 편하게 할 수 있고, 오래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것이 루틴이 되기까지는 불편함을 넘어야 하는 고비가 생기는데요, 그걸 넘겨야 습관이 되고 일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